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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스페인 팔마에서 소예르까지 떠나는 클래식 열차 여행 가이드!

by 세인트 2025 2025.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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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마에서 소예르까지 열차 여행

 

스페인 팔마에서 소예르까지 떠나는 클래식 열차 여행 가이드! 지중해의 풍경과 전통 목재 열차의 매력을 동시에 즐기는 특별한 여정을 소개합니다. 빠르게 팔마-소예르 열차 정보를 확인하세요.

1. 100년 전통을 이어온 목재 열차

팔마(Palma)에서 소예르(Sóller)까지 이어지는 열차는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닌 ‘역사와 낭만을 품은 여행’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1912년에 개통된 이 노선은 지금까지도 고풍스러운 목재 객차를 그대로 운영하며,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선사합니다.

열차는 팔마 중심에 위치한 ‘소예르 열차역(Estació del Ferrocarril de Sóller)’에서 출발합니다. 역 건물 자체도 오래된 유럽식 양식을 간직하고 있어 출발 전부터 여행객들의 설렘을 더합니다. 객차 안에 들어서면 반짝이는 목재 패널과 클래식한 조명이 눈에 들어오고, 오래된 손잡이와 창문틀은 당시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해줍니다.

팔마에서 소예르까지의 거리는 약 27km로, 열차는 시속 30km 정도의 느린 속도로 달립니다. 덕분에 창밖 풍경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으며,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손길이 멈추지 않습니다. 현대식 고속열차와는 달리, 이 목재 열차는 여행 그 자체를 즐기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특히 열차의 ‘덜컹덜컹’하는 리듬감과 나무 바퀴살의 울림은 기계적인 편리함이 아닌 따뜻한 감성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래서 이 열차는 단순히 목적지로 향하는 수단이 아니라, 팔마를 찾는 여행자라면 반드시 경험해야 할 관광 코스로 꼽힙니다.

2. 트라문타나 산맥을 넘는 황홀한 풍경

팔마-소예르 열차의 가장 큰 매력은 창밖에 펼쳐지는 풍경입니다. 지중해의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출발한 열차는 곧바로 푸른 올리브밭과 오렌지 농장 사이를 지나게 됩니다. 마요르카 섬은 오렌지와 레몬 생산지로 유명한데, 특히 봄에는 꽃이 피어나 상큼한 향기가 열차 안까지 퍼져옵니다.

열차가 트라문타나(Serra de Tramuntana) 산맥으로 들어서면 풍경은 더욱 드라마틱하게 변합니다. 산악 지형을 따라 이어지는 선로는 터널과 다리를 수십 차례 지나며, 여행객들은 마치 한 폭의 그림 속을 달리는 듯한 기분을 느낍니다. 트라문타나 산맥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온 역사적 풍경을 잘 보여줍니다.

특히 열차가 산 정상 부근의 전망 지점을 지날 때는 팔마 만(Palma Bay)과 지중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파란 바다와 붉은 지붕의 마을, 그리고 푸른 산이 어우러진 장관은 이 여행의 백미라 할 수 있습니다.

열차는 여러 번 속도를 늦추거나 잠시 정차하기도 하는데, 이는 단순히 운영상의 이유만이 아니라 여행객들이 풍경을 감상할 시간을 주기 위함입니다. 창문을 열고 바람을 맞으며 사진을 찍거나, 잠시 멈춰 서서 전경을 눈에 담는 순간은 다른 교통수단에서는 결코 맛볼 수 없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이 구간은 특히 사진 애호가들에게 사랑받습니다. 햇살에 반짝이는 올리브 나무, 계단식 밭, 그리고 목가적인 산촌의 풍경은 마요르카 섬의 본모습을 가장 아름답게 보여주는 장면이기 때문입니다.

 

 

 

 

 

 

 

3. 소예르 도착 후 즐기는 또 다른 매력

약 한 시간의 여정을 마치면 열차는 소예르에 도착합니다. 소예르는 작은 마을이지만, 따뜻한 분위기와 풍부한 볼거리로 여행자들을 맞이합니다. 마을 중심의 소예르 광장에는 고풍스러운 건물과 카페가 늘어서 있으며, 그 중에서도 **산 바르토메우 교회(Church of Sant Bartomeu)**는 인상적인 건축미로 유명합니다. 고딕 양식과 현대적 개조가 어우러진 이 교회는 마을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소예르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또 다른 즐거움은 바로 ‘오렌지 주스’입니다. 이 지역은 마요르카 최고의 오렌지 산지로, 현지 카페에서는 막 짜낸 신선한 오렌지 주스를 맛볼 수 있습니다.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맛은 여행의 피로를 단번에 씻어줍니다.

소예르에서 조금 더 이동하면 ‘포르트 데 소예르(Port de Sóller)’라는 해안 마을이 있습니다. 이곳까지는 빈티지 트램이 연결되어 있어, 열차 여행의 연장선처럼 즐길 수 있습니다. 목재 트램은 해변을 따라 천천히 달리며, 양쪽으로는 푸른 바다와 해안 마을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트램을 타고 도착한 포르트 데 소예르에서는 지중해 특유의 여유로운 휴양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여행 팁으로는, 성수기에는 열차 좌석이 금방 매진되므로 사전에 예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오전보다는 오후에 탑승하면 햇살이 부드럽고, 도착 후 항구에서 저녁 노을을 즐기기에 제격입니다.

팔마에서 소예르까지의 열차 여행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여정 자체가 여행’이 되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100년 넘게 이어져 온 목재 열차의 낭만, 트라문타나 산맥의 장엄한 풍경, 소예르 마을의 따뜻한 환영까지 모두 합쳐져, 이 코스는 마요르카 여행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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