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는 한 나라 안에 수천 년의 역사와 예술, 자연 풍경을 모두 담고 있는 여행지입니다. 로마의 유적, 피렌체의 르네상스 예술, 베네치아의 수상 도시 감성까지. 단 7일 동안 이탈리아 핵심 도시 3곳을 가장 효율적이면서도 여유 있게 여행할 수 있는 루트를 소개합니다. 자유여행이 처음이라도 걱정 없이 따라갈 수 있도록 상세하게 구성했습니다.
1. 로마에서 고대와 현재를 넘나들다 (1~3일차)
이탈리아 여행의 시작은 로마에서. 인천에서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까지 직항 기준 약 12시간이 소요되며, 도착 후에는 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를 타고 테르미니역까지 약 30분 만에 도심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숙소는 테르미니역 근처 또는 트라스테베레 지역을 추천합니다. 첫날은 무리하지 말고 근처 트라스테베레에서 파스타와 와인을 곁들이며 여행의 첫 저녁을 천천히 맞이해보세요.
2일차에는 로마의 대표 유적들을 집중적으로 탐방합니다. 아침에는 콜로세움 투어부터 시작해 포로 로마노와 팔라티노 언덕을 천천히 걷습니다. 콜로세움 내부는 사전예약 필수이며, 콤보 티켓을 이용하면 대기 없이 입장 가능합니다. 점심은 인근에서 피자나 파니니로 간단히 해결하고, 오후엔 스페인 계단, 트레비 분수, 판테온, 나보나 광장을 잇는 골든 루트를 따라 산책하세요. 로마 도심의 매력을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도보 코스입니다.
저녁에는 캄포 데이 피오리 광장이나 트라스테베레의 로컬 이자카야 느낌의 와인 바에서 간단하게 한 끼를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해보세요. 분위기 있는 테라스 좌석에서 와인 한 잔을 곁들이면 로마의 밤이 더욱 특별해집니다.
3일차는 바티칸 시국 방문 일정으로 구성합니다. 오전 일찍 성 베드로 대성당에 입장해 돔 전망대에 올라가면 로마 전경이 펼쳐집니다. 이후 바티칸 박물관과 시스티나 성당을 둘러보며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프레스코화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관람 소요시간은 최소 3시간 이상이며, 오디오 가이드를 활용하면 작품 감상에 큰 도움이 됩니다.
저녁에는 로마의 현지 분위기가 살아 있는 몬티 지역의 레스토랑에서 까르보나라, 아마트리치아나 같은 정통 로마 파스타를 맛보세요. 이 지역은 관광객보다 현지인이 많아 진짜 이탈리아를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2. 피렌체에서 르네상스를 체험하다 (4~5일차)
4일차에는 아침 일찍 피렌체로 이동합니다. 테르미니역에서 고속열차 Italo 또는 Trenitalia를 이용해 약 1시간 30분 소요. 산타 마리아 노벨라역에 도착하면 바로 숙소 체크인을 마친 후 본격적인 피렌체 여행을 시작합니다.
첫 코스는 두오모 성당입니다. 브루넬레스키의 돔은 피렌체의 상징이며, 463개의 계단을 올라가면 탁 트인 시내 전경과 아르노강이 보입니다. 근처에는 산 조반니 세례당과 종탑도 함께 둘러볼 수 있어 반나절이 훌쩍 갑니다.
점심은 메르카토 첸트랄레(중앙시장)에서 해결해보세요. 1층엔 신선한 식재료 마켓, 2층엔 로컬 푸드코트처럼 운영되는 푸드홀이 있어 다양한 이탈리아 요리를 부담 없는 가격에 즐길 수 있습니다.
오후엔 베키오 다리와 우피치 미술관을 방문합니다. 우피치 미술관은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다빈치의 ‘수태고지’, 라파엘로와 카라바조의 대표작까지 만날 수 있는 르네상스 미술의 본산입니다. 입장권은 사전 예약 필수이며, 감상 시간은 최소 2~3시간 소요됩니다.
5일차는 근교 투어나 여유로운 시내 탐방으로 구성해보세요. 대표적으로 ‘치안티 와이너리 반일 투어’는 전용 차량과 영어 가이드가 포함된 패키지로 인기 많으며, 현지 와인 시음과 토스카나 전원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또는 피사로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합니다. 기차로 약 1시간 이동, 피사의 사탑 앞 인증샷은 이탈리아 여행 필수 코스 중 하나입니다.
저녁에는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피렌체 야경을 감상한 뒤, 현지식 스테이크 플로렌틴과 키안티 와인을 곁들인 만찬으로 하루를 마무리해보세요.
3. 베네치아에서 감성으로 마무리 (6~7일차)
6일차는 피렌체에서 베네치아로의 이동. 고속열차로 약 2시간 소요되며, 산타루치아역에 도착하면 수상버스(바포레토)를 타고 숙소가 있는 산마르코 광장 근처로 이동합니다. 숙소는 운하가 보이는 작은 부티크 호텔이나 리알토 다리 근처 에어비앤비를 추천합니다.
첫 코스는 산마르코 대성당과 두칼레 궁전. 고딕 양식의 대성당 내부는 금빛 모자이크가 인상적이며, 두칼레 궁전 내부 투어를 통해 중세 베네치아의 정치사도 함께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후 산마르코 종탑 전망대에 올라 베네치아의 전경을 감상해보세요.
오후에는 곤돌라 투어(30~40분, 약 80~100유로)를 통해 운하 사이를 여유롭게 누비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예산이 부담된다면 바포레토 노선 1번을 타고 그란데 운하를 한 바퀴 도는 것도 좋은 대안입니다.
7일차는 부라노 섬 반나절 일정으로 마무리합니다. 부라노는 알록달록한 색상의 건물이 줄지어 있는 섬으로, 인생샷 명소로 유명합니다. 수공예 레이스, 수제 파스타, 해산물 요리 등도 이 지역의 매력 중 하나. 여유가 있다면 무라노 섬(유리공예)까지 함께 둘러볼 수 있습니다.
점심 이후 숙소로 돌아와 체크아웃하고, 산타루치아역에서 베네치아 마르코 폴로 공항까지 이동(공항버스 or 수상택시 이용). 귀국 항공편 시간에 맞춰 로컬 베이커리에서 크로아상과 에스프레소로 마지막 이탈리아의 맛을 느껴보며 여정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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