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3박 4일 벚꽃 여행 루트

홋카이도

 

일본 벚꽃이 수도권과 간사이에서 지고 난 후, 여유롭게 벚꽃을 즐기고 싶다면 홋카이도가 정답입니다.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꽃이 피는 늦봄의 벚꽃 명소를 따라, 삿포로, 오타루, 하코다테, 마츠마에까지 알차게 돌아보는 3박 4일 벚꽃 루트를 소개합니다. 벚꽃은 물론 온천, 미식, 역사까지 즐기며 감성 충전하세요.

1일차: 삿포로 도착 – 도시 속 벚꽃 감상과 밤거리의 감성

홋카이도 여행은 신치토세 공항에서 시작됩니다. 삿포로까지는 JR쾌속열차로 약 40분, 공항 버스로는 1시간 정도 소요되며, 도착 즉시 여행의 설렘이 느껴집니다. 첫 목적지는 마루야마 공원과 홋카이도 신궁입니다. 마루야마 공원은 벚꽃 시즌이 되면 약 1,500그루의 벚꽃나무가 만개해 현지인들의 벚꽃놀이 장소로도 유명합니다. 홋카이도 신궁에서는 고즈넉한 신사 건물과 우거진 벚꽃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사진 명소로도 손꼽힙니다.

도심 속에서 예술적인 벚꽃 경관을 원한다면 모에레누마 공원도 추천합니다. 이사무 노구치의 설계로 조성된 이 공원은 예술과 자연이 결합된 구조물 사이로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며, 도심 속 힐링을 제공하는 명소입니다.

저녁에는 삿포로의 번화가 스스키노에서 현지 미식을 즐겨보세요. 징기스칸(양고기 바비큐), 미소라멘, 홋카이도 맥주 등 다양한 먹거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특히 라멘 요코초는 밤에도 많은 여행객과 현지인들로 북적이며, 분위기 있는 밤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숙소는 삿포로역 인근, 또는 오도리공원 근처가 이동과 관광에 최적입니다.

2일차: 오타루 감성 여행 – 시코츠 호수 – 조잔케이 온천에서의 휴식

둘째 날은 삿포로 근교로 이동하는 일정입니다. 아침에는 오타루로 향해, 운하와 벚꽃이 어우러지는 감성 도시를 만끽해보세요. 반나이 공원은 지역민들이 사랑하는 벚꽃 명소로, 오래된 창고와 레트로한 거리를 배경으로 벚꽃이 피어 감성적인 사진을 남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오타루 운하 인근의 벚꽃길도 산책 코스로 좋으며, 간판 없는 작은 수제 디저트 가게들도 꼭 들러보세요.

점심은 오타루 스시 거리에서 해산물 정식을 즐기고, 이후 시코츠 호수로 이동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투명한 칼데라 호수 중 하나인 시코츠는, 그 자체로 힐링이 되는 자연 명소입니다. 호수 주변에는 벚꽃나무들이 둘러싸여 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으며, 산책로와 자전거 대여도 가능하여 가볍게 자연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오후 늦게는 온천 지역 조잔케이 온천으로 이동합니다. 조잔케이는 산 속에 위치해 고즈넉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벚꽃을 감상하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힐링 명소입니다. 대부분의 료칸에서는 노천탕을 운영하고 있으며, 실내에서 보는 벚꽃 뷰도 일품입니다. 저녁은 가이세키 정식으로 료칸에서 제공되며, 홋카이도산 해산물과 제철 채소로 구성된 고급 요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3~4일차: 하코다테 & 마츠마에 – 벚꽃과 역사의 완벽한 조화

셋째 날부터는 하코다테로 이동해 남쪽 지역의 벚꽃을 탐방합니다. JR 특급 열차로 삿포로에서 하코다테까지 약 3.5~4시간이 소요되며, 바다를 따라 펼쳐지는 기차 풍경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하코다테 도착 후에는 먼저 고료카쿠 공원을 방문하세요. 일본 최초의 서양식 별 모양 요새인 이곳은 벚꽃이 만개하면 요새 전체를 분홍빛으로 감싸며, 위에서 내려다보면 장관을 이룹니다. 공원 옆 고료카쿠 타워에 올라 전망을 감상하면 완벽한 사진 명소가 됩니다.

이후 렌터카 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홋카이도의 최남단 마을 마츠마에로 이동합니다. 이 지역은 일본에서 가장 늦게 벚꽃이 피는 곳 중 하나이며, 마츠마에성 공원은 홋카이도 유일의 성곽이 남아있는 곳입니다. 약 10,000그루 이상의 벚꽃나무가 이곳에 심어져 있어, ‘벚꽃의 바다’라고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성과 벚꽃, 바다가 함께 어우러진 풍경은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감동적인 순간을 선사합니다.

마지막 날은 하코다테 시내에서 여유롭게 아침을 보내며 하코다테 아침시장에서 해산물 덮밥을 즐기고, 모토마치 지역의 고풍스러운 교회와 이국적인 거리 풍경을 산책하며 마무리하세요. 저녁 또는 오후 비행기를 타고 신치토세 공항 또는 하코다테 공항에서 귀국하면 알찬 3박 4일 벚꽃 여행이 완성됩니다.